"한발 빠른 양산화로 독보적 위치" 분석 올 중?일업체 가세 불구 95% 이상 전망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 이하 SMD)가 지난해 전세계 OLED 시장에서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이 시장을 제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중국과 일본 등 경쟁업체들이 OLED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나 SMD는 올해도 전체 OLED 시장에서 95% 이상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시장에서 SMD는 99.7% 점유율을 기록해 독보적인 위치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용 OLED 경우에는 지난해 SMD 점유율이 96.8%로, 올해 LGD, AU옵트로닉스 등 업체들이 OLED 시장에 뛰어들지만 SMD는 95% 이상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MD가 OLED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업체들보다 빠른 양산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MD는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4.5세대 OLED 양산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5.5세대 양산라인을 가동했다. 또, 디스플레이 업계가 예상보다 빠르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부문에서 OLED를 채택하면서 지난해 급성장했다.
SMD는 지난 2007년 아이리버에 MP3플레이어 `클릭스에 탑재되는 OLED를 공급한 뒤,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스마트폰과 갤럭시노트 등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는 공급업체를 다양화해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전체 생산량 중 50% 이상을 삼성전자 이외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D는 공급업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소니 휴대용 게임기 `PS 비타를 비롯해 노키아, 모토롤라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SMD와 LGD, 대만 업체들이 OLED TV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량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OLED 시장에서 중소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SMD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AUO와 일부 업체들이 OLED를 생산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양산을 하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라며 "하지만 다음달 재팬디스플레이 등 올해 이 부문에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SMD도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디지털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