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기존 은 나노 와이어 한계를 극복한 투명전극 소재를 개발했다. 인듐주석산화물(ITO) 전극 대비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디스플레이 효율을 20% 가까이 개선한다.
주병권 고려대 교수, 박영욱 선문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은 나노 와이어보다 100배 이상 긴 은 파이버를 사용한 유연 투명 전극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면 발광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은 나노 와이어는 단면 지름이 나노미터(㎚) 단위인 은 가닥이 네트워크 구조를 이룬다. ITO 투명전극은 유연하지 못한 반면 은 나노 와이어 투명전극은 유연하다. ITO 전극 수준의 전도도와 투명도를 갖춰 차세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조명을 구현할 핵심 소재로 각광받는다.
은 나노 와이어를 OLED176 디스플레이에 활용하기에는 걸림돌이 있었다. 나노 선 길이가 수십 마이크로미터(㎛)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전도도와 투명성 향상에 제약이 있다. 나노선 접합 때문에 표면 거칠기가 심해져 전기적으로 불안정하다.
연구팀은 전기방사공정을 통해 길이가 수 센티미터에 달아하는 은 파이버 전극을 개발했다. 이 전극은 표면 거칠기를 높이는 접합도 거의 없다. 전도도와 투명도, 전기 안정성을 모두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