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올해부터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외부 공급선 확대에 나선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 등 삼성 스마트폰용 패널 생산에 주력해 왔던 SMD가 노키아, 모토로라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로 공급을 확대한다. 7인치 이상 스마트패드용 패널도 도시바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SMD가 외부 판매를 크게 늘리면서 전체 생산량 가운데 40%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외부 업체에 공급될 전망이다. 이 같은 외부 공급 비중은 지난해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를 대수로 환산하면 약 8000만개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SMD의 AM OLED 패널 외부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삼성전자외 외부업체 공급비중이 40% 선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SMD는 이미 노키아, 모토로라, 화웨이, 팬택 등 다수의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선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키아가 자사의 첫번째 LTE 스마트폰으로 물량 공세에 나설 예정인 루미아 900은 4.3인치 AM OLED 패널을 탑재했다. 모토로라도 차세대 LTE 스마트폰 레이저 맥스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AM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세계 최박형(6.68㎜)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끈 중국 화웨이의 P1 S도 4.3인치 슈퍼 아몰레드를 탑재했다. 팬택도 미국 AT&T에 공급하는 LTE 스마트폰 버스트에 4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패널을 장착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SMD의 AM OLED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SMD 외에 AM OLED 패널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SMD가 외부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이유는 차세대 공장 가동으로 생산 물량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까지만 해도 삼성 갤럭시 시리즈 물량을 대기도 힘들었지만 3분기부터 본격 가동한 세계 최초 5.5세대 AM OLED 라인을 기반으로 월 1000만대 이상 패널 생산 체제를 마련했다. 여기에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차세대 전략 제품에 AM OLED를 잇따라 채택하면서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 전시회 기간 중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폰 대부분은 AM OLED 패널을 디스플레이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했다”며 “55인치 대형 TV까지 선보이는 등 AM OLED가 휴대폰 및 스마트폰 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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