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LG디스플레이에게 있어 3D 대형화, 대형 OLED TV 상용화 등 원가경쟁력 강화라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입니다. TV부문과 모바일용 패널 시장에서 좋은 신호가 오고 있어 올해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부스에서 한상범 신임대표는 올해 LGD 실적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LGD 신임 대표로 부임한 이후 첫 공식석상에 나선 한 대표는 올해 목표를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꼽았다.
한 대표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원가경쟁력이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원가경쟁력이 약하면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라며 "OLED TV에서 하판기술을 옥사이드, 상판기술을 화이트OLED 방식을 택한 것도 원가경쟁력을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는 엔지니어 출신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앞으로 연구개발부문을 강화해 근본적으로 원가경쟁력을 갖고, 차별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LGD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 OLED TV용 55인치 패널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대형 부문에서는 최초로 상용화를 위한 패널을 양산하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까지 OLED TV를 판매한 회사는 소니와 LG전자가 유일하다. 이전과 다른 점은 올해 상용화를 시작한 뒤 OLED TV 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OLED TV 대중화에 대해서는 브라운관에서 LCD TV로 전환되는 예를 들며 낮은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세계 TV 시장은 2억30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 OLED는 아직까지 굉장히 1% 미만으로 2015년에도 3% 정도가 될 것"이라며 "OLED TV는 기존 LCD와 가격이 비슷해야 대중화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해 원가를 낮추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그는 삼성전자와 OLED TV용 패널 부문에서 다른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 가장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차세대TV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 방식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계 침체를 통해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올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어느 시점에 패널 가격이 반등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올해 런던 올림픽 등 수요를 끌어올릴 이슈가 있기 때문에 빠르면 1분기말, 2분기에는 디스플레이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하지만 시장 동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 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CEO로 있는 이상 유상증자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LGD는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을 뿐,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디스플레이 부문 시장환경변화에 맞춰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부문 투자에 대해서는 최근 중국 시장 성장세가 정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조만간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남도영 기자 namdo0@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