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플렉시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의 전 세계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가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급격한 수요 증가로 지난해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의 매출(출하량 기준)이 전년도의 35억 달러(약 3조8000억원)에서 120억 달러(약 12조9000억원)로 250%가량 확대됐다"고 27일 밝혔다. 플렉시블 AMOLED 패널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와 아이폰X 등에 쓰인 디스플레이 장치다. 유리기판 OLED 패널과 달리 소재의 유연성이 뛰어나 모서리가 둥근 디자인 등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유리기판 OLED 매출은 14% 줄어든 반면 플렉시블 AMOLED는 큰 폭으로 늘었다. 그 결과 전체 AMOLED 패널 매출에서 플렉시블 제품의 비중도 54.6%까지 확대됐다.
IHS마킷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3분기부터 아이폰X에 플렉시블 AMOLED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며 "플렉시블 AMOLED 패널 공급자들이 늘고 있지만 공급 능력은 여전히 삼성디스플레이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