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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소니, 올해 증가한 OLED 패널 물량 대부분 확보
관리자 2018.04.04 1041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확대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TV 패널 물량 대부분이 LG전자와 소니에 공급될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하이센스가 새롭게 OLED TV 진영에 합류했지만 실제 LG전자와 소니를 제외한 OLED TV 생산은 소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8세대 OLED TV 생산라인 E4-2에서 생산할 월 2만6000장 규모 패널 대부분이 LG전자와 소니에 공급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E4-1과 E4-2에서 월 5만2000장 규모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췄다. 8세대를 하프컷으로 생산하는 E3 생산능력은 약 월 1만6000장으로 파악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약 170만대 OLED TV 패널을 출하했다. 올해 출하 목표는 280만대다. 

업계는 지난해 170만대 중 LG전자가 약 120만대, 소니가 약 20만대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니는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는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221) 패널만 사용했다. 나머지는 OLED TV에 적극적인 파나소닉과 중국 스카이워스가 각각 약 10만대씩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64.7% 늘어날 전망이지만 주력 고객사는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는 지난해보다 LG전자가 약 50만대, 소니가 약 30만대 OLED TV 생산량을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제조사 모두 지난해 OLED TV 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LG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인 만큼 추가 물량 배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모델이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 LG전자>
                         <LG전자 모델이 LG 베스트샵 매장에서 LG 올레드 TV를 살펴보고 있다. <자료 LG전자>>

소니는 올해도 일반 OLED176 TV 모델 없이 CSO221를 적용한 어쿠스틱서피스 기술 기반 제품만 선보인다. 이미 4K OLED TV 신제품 'A8F' 시리즈를 발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올해 신제품 최저가(55인치)를 2800달러로 책정해 지난해 5000달러보다 약 40% 낮췄다.

소니 관계자는 “소니는 기존 TV 형태를 파괴한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의 TV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경쟁사에서 다양한 OLED TV 제품군을 갖춘 만큼 소니는 올해 어쿠스틱서피스 기반의 OLED TV만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OLED TV 'A8F' (사진=소니)

<소니의 OLED TV 'A8F' (사진=소니)>

중국 유력 TV 브랜드인 하이센스가 올해 처음으로 OLED176 TV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물량은 10만대 이하 수준으로 크지 않을 전망이다. 스카이워스, 필립스 등 기존 OLED TV 제조사도 패널 수급량이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러 중국 TV 브랜드에서 OLED TV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선보이지만 패널 수급이 부족하고 LG전자·소니와 맞대결하기 힘든 브랜드파워 등으로 인해 실제 출하량은 적다”며 “올해도 LG전자와 소니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영역을 확대하며 경쟁하는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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