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인 발광재료 특허 출원수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OLED 패널 양산 및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지만 원천 소재 분야에서는 취약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시장조사업체 OLED넷(대표 이충훈)이 분석한 OLED 발광재료 특허 동향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OLED 발광재료 특허 총 1286건 가운데 일본기업이 615건을 등록,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 간이다.
우리나라는 401건으로 31.2%를 차지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독일(10.3%), 미국(7.2%), 대만(1.1%) 등의 순이었다.
일본이 발광재료 특허에서 앞선 배경은 OLED 상용화에서 우리나라 업체에 뒤처지면서 원천 소재 기술 확보쪽으로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 업체인 이데미츠코산이 단일 업체로는 가장 많은 119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우리나라 업체로는 덕산하이메탈이 58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LG화학(49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46건), LG디스플레이(3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충훈 OLED넷 사장은 “이번에 조사된 특허 중 37%(474건)가 우리나라에서 출원 및 공개됐다”며 “일본 등 해외 소재 업체들이 한국의 OLED 산업 주도권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OLED넷은 이번 조사 결과를 새해 보고서로 발간할 예정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