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조명으로 LED 조명 이외에 OLED조명의 시장 진입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솔라앤에너지(대표 김광주)는 OLED를 조명기기용 광원으로 사용할 경우 기존 광원에 비해 성능 및 디자인이 탁월해 기존 조명과는 다른 새로운 조명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조명기기용 광원으로서 OLED 가능성을 일찍부터 인식해 필립스, 오스람, GE 등의 주요 조명 업체는 OLED를 차세대 조명으로 꼽고 조명용 OLED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필립스는 내년 말 OLED조명의 주류 시장 진입을 목표로 최근 4000만 유로를 들여 독일 아헨에 대규모 OLED 양산 공장을 마련 중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필립스의 OLED 생산 규모는 현재의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오스람 역시 OLED조명 파일럿 라인(Pilot Line)을 구축했으며 GE, 루미오텍 등 글로벌 조명 기업들 또한 양산라인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선 LG화학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OLED조명을 연구, 개발 중이며 LG화학이 파일럿 라인 구축에 이어 2013년 양산을 목표로 2012년부터 본격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솔라앤에너지가 최근 발행한 OLED 조명 보고서에 따르면, OLED 조명 시장은 내년에 약 2억 9000만 달러 시장 형성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약 15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솔라앤에너지의 남정호 상무는 "OLED 조명은 가격적 부담이 적은 예술 조명으로 출시돼 초기 시장을 형성한 후 점차 고급 조명으로서의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플렉서블 조명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승태 기자 kangst@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