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는 스마트패드 등 신제품 효과, 휴대폰은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 반도체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내년 글로벌 IT산업 환경이 국내 업체에 긍정적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개최한 IT시장조사기관 간담회에서 내년도 IT산업 전망에 대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디스플레이서치, 스트레티직 애널리틱스, IDC 등 3개 전문 조사업체가 참여했다.
◇디스플레이, 공급과잉 이어질 것=올해 내내 지속된 공급과잉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런던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가 있지만 저가 LED TV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럽 등 선진국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데다 중국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배경이다. 다만 내년 하반기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되는 등 신제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성장을 예상했다.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100~190달러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올해 17%에서 내년 26%, 2013년 3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듀얼코어 칩 가격이 점차 하락하기 때문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실기했지만 애플역시 스티브 잡스 사망이후 혁신의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추격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업체 기술력이 중국 등에 크게 앞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강세인 모바일 D램 수요도 견조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시장 성장과 함께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 핵심인 애플리케이프로세서(AP)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올해 TV와 PC 시장 성장이 정체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관련 업체의 영향력은 증대됐다”라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의 성장을 전망했다.
전자신문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