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수요 증가로 상반기 대형 OLED 패널 호실적을 거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도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게다가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올레드 패널 가격까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사실상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적자 탈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이 74만300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출하량(46만5000대)보다 59.78%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이 급증했던 올 상반기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IHS마킷은 올 상반기 회사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127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92.02%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수요 급증으로 하강곡선을 그렸던 OLED TV 패널의 평균판매단가(ASP)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2분기 대형 OLED TV 패널 ASP는 712.5달러로, 전분기(695.5달러)보다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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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연합뉴스> |
대형 OLED 패널 ASP는 지난해 1분기 812.54달러에 달했으나 600달러대까지 떨어진 뒤, 올 2분기 모처럼 700달러대로 회복했다. IHS마킷은 3분기에는 731.9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회복세는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55인치 패널이 주도했다. 55인치 가격은 올 1분기에 527.6달러까지 떨어진 뒤 2분기에는 535달러로 상승 전환했으며,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OLED TV 패널 판매가 증가하는 것은 글로벌 TV 생산업체들이 속속 'OLED 진영'에 합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도시바·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뱅앤올룹슨 등이 잇따라 OLED TV 생산에 나섰다. 최근 중국 하이센스도 가세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술 발전으로 원가가 절감되면서 패널 가격은 내려가고 있다"면서 "최근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OLED TV 수요 증가는 현재까지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생산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매출에 호재로 작용한다. 게다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단가 경쟁으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LCD 가격까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올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곧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9인치 이하) OLED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다. IHS마킷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을 전년 동기(394만대)보다 82.74% 증가한 720만대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3분기 E5라인의 수율이 개선되고 있으며, LG전자 V40용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는 E6라인 신규 가동으로 애플 아이폰X시리즈에 플렉서블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0년 중소형 OLED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7년만에 흑자 전환해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str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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