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리지드(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 사업이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실적이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17조5000억원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매출 4.75%, 영업이익 20.44% 성장했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중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디스플레이 사업은 영업이익이 약 8000억~9000억원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4100억원, 2분기 1400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했으나 리지드와 플렉시블 OLED 생산공장 가동률이 모두 상승하면서 3분기 이익이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를 넘지 못했지만 4분기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스플레이 실적이 3분기에 가파르게 회복한 이유는 애플 아이폰용 패널 공급과 리지드 OLED 수요 회복이 주효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최근 출시한 아이폰 신제품 XS와 XS 맥스용 플렉시블 OLED를 공급했다. 지난 5월부터 생산을 시작했고 향후 신제품 성적에 따라 생산량이 달라지게 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리지드 OLED 수요도 회복했다. 중국은 플렉시블 OLED보다 가격이 저렴한 리지드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모델을 내세운다. 리지드 OLED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와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공급가격이 하락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했다.
업계는 리지드 OLED를 생산하는 삼성디스플레이 A2 공장 가동률이 전년 동기 수준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3분기 가동률이 약 80%대였다면 올 3분기는 90%를 넘는 수준으로 가동률이 높아졌다고 봤다.
반면 플렉시블 OLED를 생산하는 A3 공장 가동률은 전년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신제품 물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