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디스플레이 경쟁 후끈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들 제품에 탑재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중 IPS(In-Plane Switching)방식과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 방식 대표 업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 이하 LG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 이하 SMD)가 차세대 모바일 기기 시장 장악을 위한 신경전이 뜨겁다. 특히 3D TV 부문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 대형 중심으로 이뤄졌던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에서 3~8인치 크기 소형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은 3인치에서 8인치 사이 크기로 모바일 기기 특성상 고해상도와 저전력이 필수다. 이 때문에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과 달리 기술 집약적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모바일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33억8000만달러였지만, 스마트폰 열풍에 힘입어 올 3분기에는 78억달러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급성장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국내 업체인 LG디스플레이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각각 IPS와 AMOLED 다른 방식을 사용해 각 진영 대표 업체를 맡고 있다.
IPS와 OLED 양쪽 모두에 투자해 왔던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은 IPS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영수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저전력과 색표현력 부문에서 OLED보다 IPS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아래 IPS에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향후 OLED는 TV용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1 디스플레이서치 FPD 컨퍼런스에서 IPS와 AMOLED를 비교 평가한 결과 색정확도(Color Accuracy)와 색균일성을 비롯한 전반적인 색상특성에서 AMOLED 대비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밝히는 등 AMOLED 부문을 견제 하기도 했다.
그동안 생산제품 대부분을 삼성전자에 공급해왔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착공한 5.5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물량과 수율이 동시에 높아져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SMD는 AMOLED 생산량이 월 300만개 수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와 `갤럭시 S2 등에 공급하기도 벅찼으나, 5.5세대 가동으로 현재 생산물량이 1000만개(4인치 기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MD는 AMOLED를 노키아와 모토롤라 차세대 전략폰에 공급하는 등 공급선을 확대했으며, 여기에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니 휴대용 게임기 `PSP 비타에도 AMOLED를 공급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SMD가 제조하는 AMOLED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부분 탑재됐지만, 최근 생산물량이 증가하면서 노키아, 소니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IPS도 빠르게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있고, 아이폰 5세대 경우에도 IPS 탑재가 유력해 두 방식 경합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이 서로 기술이 우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결국 시장에서 판매량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형근 기자 bass007@dt.co.kr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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