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표 충남 전략산업과 과장
얼마 전 최고 수준을 유지해 오던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는 소식과 함께 글로벌 IT 공룡 기업들의 M&A로 우리 경제가 뒤숭숭했다. 외환 위기와 금융권 대란이라는 힘겨운 시기를 겪은 우리에게 지금의 경제 상황은 경험보다는 통찰력이 필요할 때이다.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우 반도체와 함께 수출을 주도하는 효자 종목 중 하나이다. 충남의 경우 2010년 말 기준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 빠르게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후발국의 위협도 거세다.
최근 중국은 첨단 디스플레이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본ㆍ대만 기업들 역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적극적이다.
멀지않아 세계는 4개 정도의 최강 기업만 살아남는 형태로 FPD 산업의 판도가 재편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의 갈 길은 순탄치만은 않다. 세계 생산량의 45%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패널 생산국가 임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 2차 부품, 3차 부품의 국산화율은 매우 저조하다.
수요기업과 부품, 소재와 생산 장비 업체들간의 불균형 성장과 후발업체들의 무서운 추격은 극복하여야 할 문제점이다. 대기업의 경우 충남지역에서 공급하는 소재, 부품의 비중이 매우 낮으며, 나머지 부분 또한 경기지역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구동 IC, 컬러필터, 편광판, 액정 등 주요 소재부품의 지역 내 공급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들의 조달을 위한 물류비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 시장에서 선두 입지를 확보했고 기술력까지 인정받으면서 명실공히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다양한 외부 요인이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등은 하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 하기는 더 어렵다. 수 년 뒤에도 범접할 수 없는 확고한 1등 디스플레이 국가가 되기 위해 우리의 노력과 신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TV의 경우 일본 대지진 여파와 유럽ㆍ미국ㆍ중국의 소비경기가 둔화된데다 최근 2~3년 사이 LEDㆍ3Dㆍ스마트 등 다양한 제품의 잇따른 출시가 오히려 소비자의 구매시기를 늦췄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정신을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경제 위기, 중국의 위협을 비롯하여 디스플레이산업의 전망조차 밝지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의 능력을 다시 한번 발휘할 순간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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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은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1090902012269718002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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