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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실적 개선 선봉장… OLED 패널 2배 팔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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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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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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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판매량이 올해 두 배 정도 급증했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 비중을 높이며 반등의 불씨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까지 총 212만2000장의 TV용 OLED 디스플레이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출하량인 112만9000장보다 88%나 증가한 것이다. IHS마킷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까지 284만5000대의 패널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88만7000대에서 지난해 178만6000대로 101.35%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보다 100만대 이상 늘어난 58.2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점찍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다. 올레드 TV로 잘 알려진 LG전자 외에도 일본 소니, 유럽 필립스와 뱅앤올룹슨, 중국의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등 주요 TV 메이커들이 'OLED TV 진영'을 꾸리면서 패널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현재까지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회사는 사실상 LG디스플레이 한 곳 뿐이어서, 당분간 과잉 수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했던 대형 LCD패널 시장에서 고전 중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인 OLED 패널이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BOE, CSOT 등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물량 공세에 밀려 LCD 시장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례로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9인치 이상 LCD 출하량은 2016년 3분기 3441만대에서 올 3분기 4553만대로 32.32%나 증가한 반면,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4031만대에서 3924만대로 2.65% 뒷걸음질쳤다. TV용 LCD 패널 시장에서는 지난해 1분기 21.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뚜렷한 증가세 없이 올 3분기까지 우하향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는 LG디스플레이가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LCD 판가가 대폭 내려 매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중국 업체들은 천문학적인 정부 보조금으로 출혈 경쟁에서 버티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공략 중인 OLED 패널 시장은 수요가 대폭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량은 일정한 데다, 판가는 LCD 패널 가격보다 비싸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블루 오션' 시장이다. 실제 OLED 패널 호조세는 LG디스플레이의 부진 탈출에도 큰 도움이 됐다. 올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1401억원을 올리며, 올해 들어 처음 흑자 전환하면서 반등의 불씨를 살렸다.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생산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 5조원을 투자한 8.5세대 OLED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하반기 양산 계획이며, OLED TV 기준 연간 1000만대의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LCD 차별화 전략으로 수익성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str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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