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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업계 ’내년 투자 OLED 초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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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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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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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액정표시장치(LCD)업체들의 투자 축소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향후 관련 장비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또 관련 장비업체들은 이에 따라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 보다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31일 LG디스플레이는 내년도 설비투자와 관련 최근 3년만의 최저 규모인 3조원(28억달러) 안팎으로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올해 투자 규모에 비해서도 33%나 줄어드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9년(2조90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이미 지난 7월 올해 투자 규모를 당초 예정했던 5조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1조원 가량 줄이기로 결정했던 회사측은 내년에는 신규 LCD 시설에 투자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CD 시장이 공급과잉인 상태인데다 TV와 PC시장 악화로 수요 부진이 겹치면서 LCD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투자 축소 조짐은 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도 올해 신규라인 투자가 없는 상황으로 지난 7월 말 2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LCD 업황 악화에 따른 시설투자 축소를 시사한 바 있다. LCD 수요 개선이 단기간에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내년 LCD관련 투자가 대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LCD사업 부진으로 관련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상황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국내업체들 뿐만 아니라 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이노룩스(CMI) 등 대만업체들도 올해 시설투자 규모를 줄이면서 내년 투자 규모 축소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관련 장비업체들도 LCD보다는 발광다이오드(LED)와 OLED 등 신규 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다. 특히 OLED의 경우, 삼성전자와 삼성SDI 합작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로 5.5세대 능동형 OLED 투자가 지속되면서 관련 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주성엔지니어링ㆍLIG에이디피ㆍ참엔지니어링ㆍ케이씨텍 등이 LG디스플레이와 체결했던 LCD장비 납품 계약기간을 연기한 것과 오버랩되면서 OLED 관련 매출 비중이 LCD를 넘어서는 기업까지 등장했다.
장비업체의 맏형격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태양전지에 이어 올 들어 LED와 OLED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월 LG디스플레이와 지난 3월 체결했던 572억원 규모의 LCD용 플라즈마화학증착기(PECVD) 납품 계약 종료 기간을 내년 4월 말로 연기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 태양광장비를 수출하면서 2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실현했다.
또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지난 2분기 OLED와 태양전지 관련 매출이 20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사상 최초로 LCD장비 매출(194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총 매출 중 LCD 비중이 70% 이상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변화다. AP시스템도 OLED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를 넘어서며 지난 1분기 60%에 비해 더욱 늘어났다. 지난해 AP시스템의 총 매출에서 OLED 관련 매출 비중은 43%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LCD 업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신규 분야 개척에 보다 주안점을 두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는 포트폴리오를 통한 리스크 분산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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