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ㆍ광시야각 기술 대결 팽팽
삼성ㆍLG 각각 주도 표준 경쟁 다양한 색상 재현엔 AMOLD 밝기측면엔 AH-IPS가 탁월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시장에서 대세가 됐지만,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불과 2년 밖에 안됐습니다.
2009년 이전의 휴대전화(피쳐폰)는 3인치 이하 작은 화면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기거나 웹서핑을 하는 데는 불편함이 따랐습니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이 화면을 키우고, 성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이동하면서도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습니다.
2010년 세계의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약 2억 9500만대로, 2009년 약 1억90000만대에 비해 1억대 가량 성장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전화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에 가세해 당분간 스마트폰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부문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 그 중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10인치 미만 디스플레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라는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고, 저전력 장점을 가지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와 기존의 광시야각 기술인 IPS를 모바일에 최적화한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기술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OLED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가 IPS는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가 각각 주도하고 있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양 사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표준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OLED는 PM OLED(Passive Matrix Organic Light-Emitting Diode, 수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와 AMOLED(Active Matrix, 능동형 유기 발광 다이오드)로 나누어지며, 발광 방식과 유기물 등에 따라 다시 구분됩니다.
OLED는 양극과 음극으로부터 주입된 정공과 전자가 내부의 유기 발광 층에서 만나 빛을 발하는 미래의 디스플레이를 의미합니다. 자발광 소자인 OLED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아주 얇고 가볍습니다. OLED는 유기물질을 이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두루마리처럼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투명하게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슈퍼 AMOLED 플러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2에 처음 도입된 제품으로, 이전 제품보다 가독성문제를 많이 개선시킨 제품입니다.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다양한 색상을 재현할 수 있어 화면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에 적합합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AH-IPS는 LCD 액정 분자의 수평 전계와 수직 전계를 동시에 이용하여 액정을 구동하는 모드입니다. 기존의 IPS와 마찬가지로 시야각이 우수하고 터치 패널에도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며, 측면 시인성이 우수하고 빠른 응답속도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액정을 통과하는 빛의 양, 즉 투과율이 기존의 IPS 패널보다 높기 때문에 밝기(Brightness)와 소비전력 측면에서는 더욱 우수한 성능을 가진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즉 기존의 IPS가 시야각 개선에 중점을 두었더라면 AH-IPS는 시야각은 물론이고 모바일기기, 특히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요구하는 소비전력, 정세도(ppi), 색정확도, 안정적인 터치 구동에 장점이 있는 진화된 기술입니다.
LG디스플레이측은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사용하는 N-스크린시대에 소비자는 AH-IPS를 통해 모든 기기에서 보다 선명하고 정확한 최고의 화질을 즐길 수 있다"고 AH-IPS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휴대용기기가 스마트폰으로 집중되는 가운데, 이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AMOLED 진영과 IPS 진영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가격과 성능, 여기에 저전력까지 갖춰야 하는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손바닥만한 작은 화면에서 최고의 성능과 전력소모를 줄이고자 하는 업체들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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