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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굴기, LCD 이어 공격적 투자 움직임
관리자 2019.02.18 511
OLED 굴기, LCD 이어 공격적 투자 움직임


중국 굴기 전략 2제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국의 반도체 견제에 막힌 중국이 대신 디스플레이로 '굴기' 전략을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반도체에 비해 디스플레이는 미국 업체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럴 경우 국내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게된다. 이미 LCD(액정표시장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은 중국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까지 노리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크게 위축할 수 밖에 없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투자 지원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풍선효과로 중국 정부가 계획했던 예산의 상당 부분이 디스플레이 산업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은 반도체의 경우 마이크론이나 인텔 등 대형사가 존재하지만 디스플레이는 그렇지 않다"며 "중국으로서는 자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원하는 게 상대적으로 미국 눈치를 볼 일이 적고, 미국의 추가 제재 여지도 작다"고 판단했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 투자 움직임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업계에 따르면 실제 중국 최대 패널업체 BOE가 작년 12월 6세대 플렉시블 OLED 공장 B12 건설에 들어갔다. 

비전옥스도 월 3만장 규모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V3 라인 투자를 확정했고, 쿤테크는 6세대 플렉시블 OLED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는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OLED 투자 재개가 가시화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향후 3년간 중국 패널업체들이 연평균 22조원 규모로 총 66조원을 LCD·OLED 설비에 투자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중국 6세대 OLED 라인 신규 투자가 2018년 월 4만7000장 규모에서 2019년 16만7000장, 2020년 27만6000장 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CD 굴기로 주도권을 뺏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OLED 시장까지 뺏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CD TV 패널 시장은 이미 2017년부터 중국이 한국을 앞섰고, 작년 1∼3분기에는 전 세계 전체 LCD TV 출하량 가운데 중국 업체(31.9%)가 한국(30.6%)을 추월했다. 

대신 고가 시장, 특히 OLED 패널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와 LG디스플레이(TV 등)가 아직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막강한 시장과 정부의 지원 등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면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시장의 평가도 한국 업체에 부정적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내리면서, 하향 조정 배경의 하나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LCD 패널 판가 약세와 출하량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한국신용평가)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CD에 비해 OLED가 그나마 장비보다는 기술과 노하우가 더 많이 요구되는 영역이긴 하지만, 인력 유출 문제도 심각하고 중국 정부의 지원도 워낙 막강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 
<출처: 디지털 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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