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세대 AI·화질·가격 경쟁력 갖춘 '2019년형 TV' 출시…프리미엄 시장 공세
관리자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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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뛰어난 화질과 2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2019년형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대비 출하가를 최대 30%까지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높였다. 올해 전체 TV 매출 중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OLED) TV 비중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2세대 AI 기술로 한층 강력해진 'LG 올레드 TV AI 씽큐(ThinQ)'와 'LG 슈퍼 울트라HD TV AI 씽큐(ThinQ)' 등 2019년형 AI TV 신제품을 내놓았다. 특히 LG전자는 올레드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규모는 올해 360만대,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로 향후 3년간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라인업을 내놓는다”면서 “보편화된 LCD TV 기술과 확실히 차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 올레드 TV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독자 개발한 화질 프로세서 '알파9(α9)'에, 100만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2019년형 올레드 TV 주요 모델에 탑재했다.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하고 그 결과에 맞춰 영상 속 노이즈를 제거해, 어떤 영상을 보더라도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 프로세서는 TV가 설치된 주변 밝기도 스스로 감지해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콘텐츠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한다.
사운드도 대폭 강화했다.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 설치 공간에 최적화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집안 스마트 가전을 손쉽게 제어하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새로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관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TV를 시청하다가 인공지능 홈보드에서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 후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사용자가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연동 기능을 선택하면 OCF 인증을 받은 타사 제품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연어 음성 인식 기술 기반으로 음성 인식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사용자가 연속으로 질문하더라도 잘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한다. 음성 명령만으로 TV 기능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지난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클로바'와 연동되는 것을 비롯, 국내 TV 중 유일하게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탑재했다. 올해는 애플 무선 스트리밍 서비스 '에어플레이2' 및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 등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가벼운 올레드 강점을 기반으로 TV 디자인 혁신도 이어간다.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 디자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W9 시리즈)'는 물론, 새로운 올레드 TV 디자인도 선보였다.
E9 시리즈는 스탠드가 거의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을 완성해 화면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C9 시리즈도 화면 아래 스탠드 노출을 줄여 기존 모델 대비 더 깔끔해졌다.
LG전자는 2월 말부터 3월 말까지 LG 올레드 TV 9개 모델을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최대 30% 낮췄다. 55형은 270만원부터, 77형은 1200만원부터 최고 1800만원이다. 4월 1일까지 2019년형 LG 올레드 TV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모델에 따라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등 사은품도 증정한다.
'나노셀' 기술로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 'LG 슈퍼 울트라HD TV'도 함께 내놓고, 프리미엄 LCD TV 시장을 공략한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약 1나노미터(㎚) 크기 미세 분자들이 색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 슈퍼 울트라HD TV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7'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화질과 사운드를 비롯, 다양한 AI 기능도 적용했다.
슈퍼 울트라HD TV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낮췄다. 55형 169만원부터, 75형 550만원까지로 책정했다. 구입 모델에 따라 트롬 스타일러, 사운드 바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차세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롤러블 올레드 TV, 8K 올레드 TV, 8K 슈퍼 울트라HD TV 등을 하반기 국내시장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권봉석 사장은 “(출하가 인하는) 올레드 TV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패널 생산 쪽에서도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원가 혁신이 이뤄진 결과”라면서 “지난해 전체 TV 매출 중 올레드 비중이 20%를 조금 상회했는데, 올해는 25%까지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레드 TV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구축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면서 “올해는 올레드 외에도 나노셀 기반으로 프리미엄 LCD TV도 더욱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