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기관 프라운호퍼ㆍ레네테크, 2100억규모 투자협약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인 독일의 프라운호퍼 광학마이크로시스템연구소가 광주에 들어설 첨단 OLED 생산기지 조성에 참여키로 했다.
광주광역시는 강운태 시장이 독일을 방문, 6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프라운호퍼 광학마이크로시스템연구소(IPMS)와 국내 조류발전 기업인 레네테크(대표 박종선)와 함께 1억4000만 유로(약 2100억원) 규모의 광주 OLED조명 생산기지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프라운호퍼재단은 2013년까지 전체 투자액의 25%를 직접 투자하고, 한국측은 레네테크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IPMS는 세계 정상급 광학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연구기관으로, 이미 조명관련 OLED 연구 및 실용화 개발을 마치고 시험생산라인까지 갖추고 있어 광주시에서 부지를 마련하면 올해 중 바로 공장 착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까지 진곡산단에 10만평의 부지를 마련해 외국인 투자자유구역으로 신청할 예정이다. 여기에 OLED 관련 소재, 부품, 설비 등 업체를 유치해 OLED 연구, 설계, 부품,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갖춘 OLED 밸리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프라운호퍼 IPMS가 광주 투자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는 독일 변호사 출신으로 독일 수력발전 설비회사인 포이트하이드로와 국내에 합작회사를 세워 조류발전 사업을 하는 박종선 레네테크 사장과의 신뢰관계 및 광주의 광산업 인프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와 IPMS는 이 사업과 관련, IPMS를 직접 광주에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세부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광주시측은 "OLED 디스플레이 분야는 삼성, LG, 필립스, 소니 등 세계 유수 대기업간에 치열한 선두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나, 조명분야는 선도기업이 없는 상태여서 광주에 대규모 생산기지가 들어서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프라운호퍼연구소는 18세기 독일 물리학자인 요제프 폰 프라운호퍼를 기려 설립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산하에 80여개 연구소와 1만6000여명의 연구자 및 엔지니어를 두고 있다.
안경애 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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