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곧 광원설비 구축… 삼성도 SMD 통해 진행여부 주목
LED의 뒤를 이을 차세대 광원으로 OLED의 성장이 점쳐지면서 OLED 조명사업 준비에 관련 기업들 행보가 가시화하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내년 양산을 목표로 조만간 OLED 광원설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어서 관련 장비기업들이 제품 공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LG그룹은 LG이노텍이 LED를 공급하고 LG전자가 LED조명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는데, OLED 부문에서는 LG화학이 관련 설비를 마련해 LG전자가 OLED 조명 양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아직 OLED 조명 관련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통해 OLED 조명기술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OLED는 면광원이어서 점광원인 LED나 형광등, 백열등에 비해 빛의 균일도를 넓은 면적에서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수명이 길고 효율이 높은 LED의 장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LED의 단점인 발열문제가 없어 LED의 뒤를 잇는 차세대 광원으로 꼽히고 있다. TV에서는 백라이트가 필요없기 때문에 LED보다 전력소비가 낮고 더 얇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아직 OLED 조명은 연구단계에 있어 광원 효율이나 수명이 LED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13년 OLED 조명을 일반 가정에 보급하는 내용의 `OLED 조명 사업화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들은 LED 장비에 이어 OLED 장비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탑엔지니어링의 경우 LG화학의 OLED 조명생산용 파일럿 라인에 장비 납품이 유력시되고 있고, 주성엔지니어링도 OLED 조명용 장비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 기업은 OLED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생산ㆍ공급하고 있어 조명용 장비 생산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OLED 조명용 장비는 디스플레이용보다 생산 프로세스가 단순해 상대적으로 장비 제조시간이 짧고 난이도가 낮다.
LED조명 업계 한 관계자는 "OLED가 LED를 앞서는 차세대 광원인 것은 확실하지만 현재 광효율과 수명 등에 한계가 있다"며 "광원 품질이 우수한 OLED의 특성상 프리미엄 조명용으로 우선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일반시장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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