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 QLED TV가 세 분기 연속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진영의 '톱 5' 판매량을 앞질렀다. 오는 2022년까지는 QLED 진용의 우위를 예상하는 전망도 나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 QLED TV의 지난 1분기 판매량은 89만6400대를 기록해 LG·소니·파나소닉·필립스(AOC/TP Vision)·스카이워스의 OLED TV 판매량 합계(58만9600대)를 큰 폭으로 앞질렀다.
작년 4분기의 경우 삼성 QLED가 108만900대, OLED 상위 5개 업체가 86만7700대를 각각 기록해 20만대 안쪽까지 격차가 줄었지만 다시 30만대 수준으로 벌려놓은 것이다. QLED와 OLED TV는 모두 주요 TV 제조업체들의 핵심 전략 제품인 만큼 프리미엄 시장의 우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척도다.
IHS마킷은 아울러 오는 2022년까지 QLED TV 판매량이 OLED TV를 계속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QLED가 268만8000대를 판매해 OLED(251만4000대)를 앞섰고, 2022년(QLED 1045만7000대vsOLED 935만대)에도 이 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QLED의 경우 삼성과 TCL, 하이센스, 비지오 등 4개 브랜드를, OLED는 LG와 소니 등 총 9개 브랜드의 판매량을 각각 합산한 숫자다. 이들 모두 1분기 기준 1만대 이상을 판매한 회사들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QLED 판매량의 98% 가량을 차지하는 중이고, LG는 OLED 시장의 62.2%를 차지하고 있는 대표 기업들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가 매출 기준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저가 위주였던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급에서도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전선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한편 1분기 금액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9.4%, LG전자가 16.5%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일본 소니(8.3%), 중국 TCL(7.5%)·하이센스(6.5%) 등이 추격하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