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3D FPR TV 제품 확대를 예상하는 등 3D FPR 패널 매출을 올 하반기 총 매출의 절반 이상으로 확대하고 전체 3D TV시장의 70%를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1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국내외 3D FPR 시장 확대를 이같이 전망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LGD는 물량 증가와 IPS모니터, 스마트폰, 3D FPR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힘입어 2분기 큰 폭의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료비 및 비용절감 등을 통해 그동안 약 8% 가까운 비용절감을 실현한데다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호영 부사장은 "중국에서 3D FPR의 판매율이 높은데다 최근 미국에서도 제품 공급기간 단축과 생산 확대 등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중국시장 못지 않은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현재 15%인 3D FPR 생산비중을 올 하반기 5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D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에 3D FPR TV를 출시한지 2달만에 중국시장 내 FPR 비중이 40%를 상회하고 있고 중국 로컬 TV 기업들의 70%가 3D FPR을 채택했다.

정 부사장은 "올해 3D TV 시장이 2500∼3000만대 규모로 예상하고 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3D TV 침투율이 1분기 3∼4% 수준에서 4분기 25%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FPR 패널을 중심으로 전체 3D TV 시장의 점유율을 50∼70%까지 LGD가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다양한 실적 청신호로 인해 LGD는 2분기 상당한 규모의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2분기 흑자규모는 1분기 적자규모에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신규 생산라인을 늘리지 않고도 가동률을 높여 생산량을 확대하는 전략에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D는 내년 초 대형 OLED TV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준비중인 8세대 OLED 생산라인을 이용한 제품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