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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블`이 디스플레이 경쟁력
관리자 2011.03.28 1001

김호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몰아쳐 온 정보화의 물결은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를 우리의 일상생활에 일으키고 있다. 지구의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고, 전자상거래를 통해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싸게 구입하고, 산간오지의 농부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농사기술은 물론, 작황예측과 기상변환 예측을 통해 재해에 대비하는 등 보편화된 정보는 사용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한 생활의 이기가 되었다.

정보의 활용은 정보의 생산과 저장, 사용자로의 이동 및 전달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며 최종 전달은 보통 인간의 오감중 시청각을 이용한다. 그런데 이때 시각을 이용하는 영상이 청각에 비해 수 천 배 이상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정보전달은 디스플레이를 이용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장치로는 과거 오랫동안 브라운관이 널리 이용이 되어 왔으나 2000년대 이후 가볍고, 전력소모가 적고, 부피도 작은 LCD를 비롯한 평판디스플레이가 실용화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2010년에는 11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형성하였으며, 패널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소재나 제조용 설비 등을 합할 경우 연간 디스플레이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OLED를 비롯한 차세대 조명까지 포함할 경우 산업의 규모와 중요성은 한층 증가한다.

수출을 경제발전의 밑바탕으로 삼아온 우리나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는 반도체, 조선과 함께 디스플레이를 들 수 있다. 그 중 평판디스플레이는 지난 98년 10억7000만 달러를 수출하였으나, 올해에는 약 370억 달러의 수출이 예상되어 최근 10여 년 동안 급격한 수출증가를 보였으며 향후에도 디지털기기의 보급 확대와 AMOLED 등 새로운 디스플레이의 영역확장에 따라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는 약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은 자체의 고유한 기술과 반도체 제조기술, 영상표시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요구되는 산업으로 우리 업계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축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매년 신규라인 건설을 위해 5조~10조원의 국내투자와 함께 연간 1만 명 이상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면서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세계 1위 생산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생산 초기에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제조용 설비와 부품소재도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개발 지원과 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에 힘입어 국내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편광판을 비롯한 주요 부품과 일부 설비에서는 우리업체들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품목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유리기판, 광학필름, 제조용 장비 등 후방산업과 TV, 휴대폰, 모니터 등 전방산업의 연관관계가 매우 큰 선단형 산업이다. 최근 우리 가전업체들이 세계 TV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바탕에는 이러한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의 경쟁력이 자리잡고 있다.

우리가 LCD를 처음으로 생산한 것이 1995년임을 감안하면 20년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디스플레이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여 국가 주력 산업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과 국내 산업의 기여도에 비해 일반인들이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디스플레이라는 용어가 CRT, LCD, PDP, OLED 등을 포괄하는 단어로 채택되었지만 `전시 등 더 포괄적인 의미를 갖고 있어 일반인에게는 `반도체와 같이 확실히 특정되어 인식되지 못하는 이유도 있는 듯 하다.

우리기업의 경쟁력과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디스플레이산업의 성장세는 한동안 지속되리라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자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이 시장참여를 선언하면서 디스플레이산업은 그동안의 기업간 경쟁에서 국가간 경쟁 양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아직 핵심장비와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우리업계로서는 성장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제조업의 역사가 짧고 관련 산업의 인프라 또한 취약한 우리나라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는 세계 1위로 도약하였으나 이제 명실상부한 세계 제일의 디스플레이 산업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장비재료 등 후방산업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함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산업으로 전후방산업의 영향력이 큰 고부가가치 융합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차세대 기술개발과 우수한 관련 인력의 양성에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 나가면 디스플레이산업의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는 더욱 더 커질 것이다.
디지털타임즈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11032802012251727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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