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삼성SDI와 공동으로 50%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에 따라, 삼성의 OLED 사업을 삼성전자가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 18일 SMD는 AMOLED 신규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 차원에서 3조4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삼성전자는 1조7000억원 규모로, 삼성SDI는 3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나머지 1조4000억원은 주식 미발행 형태로 유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증자는 하반기 삼성전자와 삼성SDI의 협의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50%의 지분율로 SMD의 1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삼성SDI의 SMD 지분율은 35.6%로 2대 주주가 된다. 그동안 전 세계 1위 AMOLED 생산업체인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SMD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을 충남 탕정에 설립되고 있는 5.5세대 AMOLED 라인에 내부 여유자금 외에 모자라는 자금을 이를 통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디지털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