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모바일용 패널시장에서 능동형(AM) OLED와 IPS(In Plain Switching) LCD를 동시에 가져가는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이르면 내달부터 4.5세대 AMOLED 패널을 양산하고, 이를 LG전자 AM OLED폰 모델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는 또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에도 AM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노키아 스마트폰에도 LG디스플레이 AM OLED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도 파주에 구축중인 LG디스플레이의 AM OLED 생산라인은 4.5세대(기판크기 730×920㎜)이다. 이 생산라인은 유리기판 투입 기준으로 월 4000장의 기판을 생산할 수 있으며 8.89㎝(3.5인치) AM OLED 패널 50만장을 양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해 모바일 LCD 시장에서 애플에 초고해상도 `레티나(Retina) 제품을 공급하며 삼성전자 갤럭시S가 채용한 슈퍼 AM OLED 진영에 맞선 데 이어, 올해 스마트폰 AMOLED 시장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1%, 애플에 공급하는 IPS LCD 매출 비중은 15%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애플에서 2분기 아이패드2, 3분기 아이폰4 업그레이드, 4분기 아이패드3, 내년 1분기 아이폰5 출시가 예상된다"며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내 독점적 시장지위(아이패드는 LGD 60%, 삼성전자 30%, CMI 10%이고, 아이폰은 LGD 50%, TMD 50%)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 LCD 사업부 역시 지난해 말부터 IPS LCD에 가까운 PLS(Plane Line Switching) 패널을 생산하며 고객확대에 나서고 있다. LCD 액정구동방식 가운데 VA(Vertical Alignment) 계열 LCD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IPS 방식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는 애플로부터 아이패드용 9.7인치 LCD를 수주했는데, 애플이 요구한 아이패드용 LCD 기술규격이 IPS 액정구동 방식이었다. 이 규격을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는 IPS와 유사한 액정방식의 LCD 생산공정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측 관계자는 "PLS는 기본적으로 IPS기술에 가깝고, TV는 여전히 원가경쟁력이 높은 VA방식이 적용되고 있다"면서 "IPS는 초세밀이 가능하나 가격이 높아 일본 히타치와 도시바ㆍLG디스플레이 정도밖에 안하고 있던 것을 삼성도 관련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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