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 아이피에스와 합병 매출 3위 담금질 AP시스템ㆍ엔씨비,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역점
지난해와 올해 초 인수합병, 사업영역 조정 등으로 경영환경을 정비하고 체질 개선을 진행한 장비기업들의 올해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고 부실 사업은 털어내는 등의 결단을 행한 만큼 올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올해 사업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곳 가운데 하나가 지난해 아이피에스와 합병한 아토(대표 이문용)다.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아토는 지난해 예상 매출이 약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에스에프에이와 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단숨에 장비업계 매출 3위 기업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또 양사 모두 삼성전자의 핵심 협력사로서 반도체 및 LCD 관련 장비를 납품해온 터라 올해 사업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기존 아토의 강점인 반도체용 절연막 증착장비(CVD)와 아이피에스의 LCD 식각장비, 태양광 장비, 반도체 원자증 증착장비(ALD) 등의 사업을 통합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관련 사업군 매출 비중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아토는 합병에 따른 지난해 실적을 집계 중이며 내달 초까지 올해 사업 목표치를 확정할 방침이다.
위성단말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한 AP시스템(대표 정기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AP시스템은 지난 1월 위성단말기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 `AP위성통신을 설립한 바 있다.
AP시스템은 기존 반도체, LCD, AM OLED 장비사업과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2008년 위성단말기 제조기업인 아태위성산업을 인수했으나 위성사업 실적 부진에 따라 다시 사업을 분리ㆍ추진하게 됐다.
실제로 AP시스템은 위성사업 부문의 전반적인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144.2%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위성단말사업을 분리했고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전방산업이 호조인 만큼 실적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엔씨비네트웍스(대표 허대영)는 유비프리시젼의 지분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고, 내달 개최하는 주주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목표 실적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엔씨비네트웍스는 LCD와 AM OLED 분야의 전공정 검사장비를 공급해왔으며, 유비프리시젼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후공정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엔씨비네트웍스는 유비프리시젼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전ㆍ후공정을 모두 아우르는 검사장비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에 따라 이번 지분 인수를 진행, 올해 사업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비 관계자는 "유비프리시젼이 지난 몇 년간 실적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사업 외적인 면에서 발생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뿐 실제 사업은 탄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내달 개최할 주총에서 양사간 시너지를 어떻게 발휘할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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