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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굳히기 나선 LGD, 글로벌 마케팅·공장증설 속도
관리자 2019.08.22 580
OLED 굳히기 나선 LGD, 글로벌 마케팅·공장증설 속도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It's OLED, or OLED(OLED이거나 또 다른 OLED)." LG디스플레이가 이 같은 새 프로모션 슬로건을 앞세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대세화를 위한 전방위 소비자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B2B 기업이지만 이례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배경에는 OLED의 기술 장점을 대외에 알려 TV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동시에 OLED 대세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이 같은 프로모션 슬로건을 새롭게 만들고, 영국의 '왕실 전용 백화점'으로 불리는 런던 해롯백화점에서 전광판 등에서 대대적으로 선보였다. 회사는 1층 쇼윈도 10개를 대여해 LG전자,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등의 프리미엄 OLED TV를 나란히 전시했다.

아울러 회사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계정,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올레드 스페이스' 등에서도 슬로건을 활용해 OLED의 특장점을 알리고 있다. 배너 광고를 활용해 '깊고 선명한 화질', '압도적 시야각', '얇고 유연한 디자인', '눈에 편한' 등 네 가지 OLED의 대표적 장점 키워드도 소비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회사는 올 하반기에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OLED를 알리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연말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동서부 주요 도시에서 프로모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새 슬로건에 대해 "좋아하는 TV 브랜드가 무엇이든 간에 그 브랜드에서 최고의 TV를 선택한다면, 그것은 반드시 OLED이거나 또 다른 OLED 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CD와의 품질 경쟁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해까지는 OLED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한 제조사 대상의 기술적 특징 및 장점을 알리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OLED의 차별적 가치를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 하반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OLED TV 수요에 맞춘 패널 공급 확대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현재 OLED 패널을 프리미엄 TV로 선택한 글로벌 TV 제조사는 LG전자를 포함해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등 15개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판매량은 작년 250만대에서 2020년 550만대, 2023년 11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맞춰 해당 패널 출하 대수 역시 올해 367만대에서 2024년 1416만대로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TV 패널 매출액 가운데 OLED 패널의 매출 비중도 올해 8.3%(26억5800만 달러, 약 3조2200억원)에서 2024년 21.4%(77억6200만달러, 약 9조4000억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OLED TV용 패널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 사업자인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맞춰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파주에서 월 7만장 규모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회사는 여기에 월 6만장 규모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추가로 곧 가동할 예정이다. 2022년 이후부터는 월 4.5만장 규모의 파주 10.5세대 OLED 패널 공장도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회사의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은 55인치 TV로 환산했을 때 현재 월 42만대 수준에서 2023년 월 144만대까지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OLED의 품질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규모의 경제만 갖춰지면 시장 주도권이 LCD에서 빠르게 이동할 것"이라며, OLED 시대가 한층 더 빨리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미국의 유명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최근 TV 평가 보고서에서 LG전자 OLED TV(모델명 OLED55CP9PUA)를 '최고의 TV'로 꼽은 바 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출처: 디지털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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