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미정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바로 알리기'를 선언한 LG전자가 이번엔 자사 올레드 TV와 삼성 QLED를 분해해 비교한 영상을 또 다시 공개했다. 양사 제품을 직접 분해해 자체 발광하는 OLED와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의 차이점을 명확히 알린 것이다.
LG전자 측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QLED' 브랜드가 마치 차세대 기술인 QD-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허위·과장광고' 혐의로 신고하는 등 '소비자 알 권리'를 지키겠다는 주장과 함께 삼성전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자사 온라인 채널인 소셜 LG(Social LG)에서 '뜻뜯한 리뷰 LG 올레드 TV'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5분 3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연구원들이 LG 올레드 TV와 삼성 QLED TV를 직접 분해하는 과정을 담았다.
이 콘텐츠는 LG전자가 지난 5월부터 자사 제품을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자사 스마트폰, 식기세척기 등을 분해해 소개한 적은 있으나, 타사 제품을 함께 비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서 연구원들은 삼성 QLED TV는 백커버·커버바텀(기구물), 백라이트, 반사시트, 도광판, 확산판, QD시트, 광학시트, 액정패널 등으로 구성돼 있는 QD-LCD TV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정리했다. 반면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패널 자체가 빛을 내 QD-LCD TV에서 봤던 백라이트, 광학시트 등이 필요 없는 백커버, 커버바텀, 올레드 패널 등으로 구성돼 패널 두께는 0.8mm로 종잇장처럼 얇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자발광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처럼 빛이 새어 나오지 않아 완전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패널 두께가 얇아 롤러블 TV 등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능한 점에서 QD-LCD TV와는 차원이 다른 프리미엄 TV임을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에 대한 소비자들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바로 알리기 차원에서 영상을 업로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LG전자의 8K TV와 관련해 지적한 콘텐츠 재생 지원 부분과 관련해서도 곧바로 대응했다. LG전자는 이날 8K TV 구입 고객 대상으로 8K 영상재생 기능 지원을 위한 별도장치인 '업그레이더'를 연내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8K 영상재생 관련 규격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주요 8K 영상 재생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8K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지만, 8K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유튜브라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LG 8K TV에 업그레이더를 연결하면,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c, 8K)는 물론, 유튜브의 8K 동영상 재생규격인 'AV1' 또는 'VP9'로 제작한 영상도 유튜브 사이트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LG 8K TV 사용자들은 TV에 탑재된 HDMI 2.1 포트에 8K 영상이 저장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8K 동영상을 볼 수 있다.
LG전자는 내년에 출시하는 8K TV 신제품에는 주요 8K 영상재생 기능을 내장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8K 영상이 재생되지 않는 것이 알려지자 뒤늦게 별도의 외부장치를 제공하겠다고 하는 것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8K TV가 아님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건강한 8K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업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표준을 확립하고 최적의 8K환경을 제공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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