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선진국에 뒤지고, 중국과는 격차 더 좁혀져"
우리나라 기술 수준이 주요 선진국보다 뒤떨어지고, 중국과의 격차는 좁혀지는 `샌드위치로 전락하고 있어 기술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신성장동력 추진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정책 추진에 따라 연구개발과 상용화, 시장창출 등에서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주요국과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95개 중점과학기술 수준은 미국에 5.4년, 일본에 3.8년 뒤져 있다.
또 369개 세부 기술 가운데 세계최고기술을 보유한 현황을 보면 미국이 279개로 가장 많았다. 또 유럽연합(EU) 56개, 일본 33개 등으로 적지 않은 세계최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대면적 OLEDㆍAM-OLED 기술 1개만 보유하는 데 그쳤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의 기술 격차는 2008년에는 2.7년이었으나 지난해는 2.5년으로 줄었고 정보ㆍ전자ㆍ통신 부문의 경우 기술격차가 1년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연구원은 취약한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시장 개척 전략이 중요하며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주요 선진국은 우리보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의 핵심역량을 결집해 취약한 분야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한국도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를 선별해 집중적인 육성으로 조기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길재식 기자 osolgil@dt.co.kr
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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