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사진) 디스플레이 패널이 미국서 최고 등급의 화질을 인정 받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15일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4 XL'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가 최근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 화질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엑설런트 A+'를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픽셀4 XL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픽셀4 스탠더드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화면 정확도, 종합 화질평가, 화면 반사율, 밝기와 대비 등을 카테고리별로 평가했다. 그 결과 픽셀4 XL의 디스플레이는 픽셀3 XL보다 최대 밝기가 10% 높고, 색 표현력이 한층 정확해졌으며 전력효율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색 정확도'는 0.5JNCD(0에 근접할수록 정확)로 측정됐고, 화면 반사율은 4.4%로 측정돼 업계 최고 사양에 근접했다. 디스플레이메이트는 "픽셀4 XL은 시야각 부분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그린'(Green)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린 등급은 '매우 좋음'(Very Good)에서 '우수함'(Excellent)까지의 평가를 뜻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90% 안팎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주요 스마트폰 업체가 공급사 다변화 전략으로 LG디스플레이 등 경쟁사에 물량을 일부 내주고 있다는 분석도 있지만, 이번 평가로 품질 면에서의 강점은 증명된 셈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OE 등 업체도 중소형 OLED 패널 테스트를 맡기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품질에서 뒤처져 있다는 게 대체적 평가"라며 "당분간 시장 순위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따른 출시로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