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연초부터 국내 기업들과 협력할 의사를 잇달아 밝히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미국 다우케미칼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협력할 한국 파트너를 찾고 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사인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AMAT)사는 국내 기업과 기술협력 및 부품개발 확대를 위해 코트라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트라는 이날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다우케미칼 글로벌다중협력사업(GAPS)의 착수식을 했다.
GAPS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가 글로벌 기업에 투자와 기술 분야에 협력할 국내 기업을 발굴해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2009년부터 퀄컴, 노바티스, 존슨앤존스, GE, 솔베이, 머크 등8개사가 참가했다.
다우케미칼은 이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성장 분야인 LED, 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기업들과 일대일 상담을 했다. 코트라와 다우케미칼은 2월 말까지 협력을 희망하는 국내기업과 연구소 등의 제안서를 받아 기술성과 사업성 심사, 기업 현장 실사를 거쳐 9월 말까지 최종 협력 파트너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다우케미칼과 공동 연구개발(R&D), 기술협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하게 된다.
코트라는 또 이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AMAT사와 국내 반도체 장비용 부품 소재 기업 간의 기술협력 및 부품개발확대에 협력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AMAT사는 2015년까지 5년간 한국 중소기업과 반도체 장비용 부품 공동개발과 구매를 확대하고, 자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해주고 협력기업에 대해 정부의 R&D 펀드를 연계해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지난해 6월 AMAT사의 요청으로 반도체 장비 부품 분야 5개 중소기업을 협력 파트너로 연결해줬으며, 앞으로 공동 개발 품목 확대에 따라 협력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부품 공동개발이 끝나는 2013년부터 AMAT사에 1천300만 달러 규모의 부품 공급을 추진하고, 이후 매년 30%씩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최근 들어 기술력 있는 우리 기업들과 협력을 희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이런 긍정적인 변화를 국내 중소기업들과 글로 벌 기업들의 상생기반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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