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 올레드 TV가 미국 시장에서 또 한번 '최고의 TV'로 뽑혔다. 이 같은 호평에 LG전자를 따라오는 TV 제조업체도 늘고 있어, 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은 첫 분기 100만대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CR)는 올해 판매된 TV 신제품 200여대의 화질, 음질, 가격 경쟁력 등 성능을 평가한 결과 '2019 최고의 TV(Best TVs of 2019)'로 LG 올레드 TV(모델명 OLED55CP9PUA)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LG 올레드TV는 지난해에도 '최고의 TV'로 뽑힌 적이 있다.
컨슈머리포트는 "고화질(HD)과 초고화질(UHD)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퍼포먼스는 소니 올레드 TV에 크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느 올레드 TV와 마찬가지로 시야각이 매우 넓고, 음질은 평가제품 중 최고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컨슈머리포트가 별도로 발표한 종합평점 순위에서도 LG 올레드 TV는 총 11개 모델이 종합평점 상위 20위에 올라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QLED TV는 4개 모델이 20위권에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TV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지만, 순위는 모두 15위 아래였다.
사실 올레드 TV에 대한 미국 시장에서의 호평은 새삼 이번만이 아니다. LG 올레드 TV는 지난달 미국 유력 경제지인 포브스와 IT제품 평가 전문매체인 '알팅스(RTINGS)'가 공동 선정한 '2019년 최고의 4K TV(Best 4k TVs Of 2019)' 명단의 첫번째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최근 선정한 'CES 2020 혁신상'도 3개나 받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올레드 TV에 대한 미국 시장에서의 이같은 호평을 바탕으로 올 4분기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미국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릴 예정인 만큼, 이 시기에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업체 IHS마킷는 올 1~3분기까지 분기 당 60만대 수준을 유지하던 OLED TV 판매량이 4분기 들어 109만2500대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분기 평균 100만대를 돌파하고, 2023년에는 연간 120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 비지오, 중국 샤오미 등이 OLED TV 진영에 합류한 데 이어 샤프도 LG전자에 이어 두번째 롤러블 OLED를 선보이고 있어 OLED TV 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 더 가파를 전망이다. LG전자는 현재 전체 OLED TV 판매량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년 중 4분기에 TV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고, 전체 출하량의 30% 이상이 이 시기에 팔리고 있다"며 "유럽에 이어 미국, 아시아 시장까지 OLED TV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올 4분기 LG전자 올레드 TV의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