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 출하된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10개 중 7개 이상이 풀HD(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기기로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가 늘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풀HD 이상 해상도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된 OLED 패널(리지드+플렉시블) 중 풀HD급 해상도 제품 비중은 73.1%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83.1%와 비교해 10%포인트(P) 줄었지만, 다른 해상도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풀HD보다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는 WQHD급을 합하면 91.7%이다.
현재 중저가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리지드(딱딱한) OLED 패널 1분기 출하량은 총 6830만장 규모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풀HD+(2280×1080)는 5580만장으로 88.1%를 차지했다. HD+(1600×900) 해상도 제품은 790만장, 11.5%에 그쳤다.
스톤파트너스 관계자는 “현재 HD+ 해상도를 가진 리지드 OLED의 인치 당 화소(PPI)는 300을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삼성전자와 샤오미 이외에 (HD+ 해상도 제품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업체는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분기 HD(1280×720)와 SVGA(800×600), WVGA(854×480) 리지드 OLED는 각각 5만장, 1만장, 2000장이 출하되는데 그쳤다. HD는 지난해 1분기 45만장에서 매 분기 감소세를 거듭하며 시장 수요 감소를 방증했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보다 고화질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WQHD 해상도 리지드 OLED 패널은 없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플렉시블 OLED에 상대적으로 높은 해상도 제품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톤파트너스는 “향후 출하량 증가가 예상되는 폴더블 OLED는 FHD와 WQHD 해상도 범주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해 AS 패널 수요를 빼면 당분간 WQHD 이상 리지드 OLED 출하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