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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베팅` 통했다… LGD, 하반기 흑자 전환 유력
관리자 2020.08.24 728
`OLED 베팅` 통했다… LGD, 하반기 흑자 전환 유력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중국 업체들의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공세에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수익 사업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체질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는 데다, LCD 사업 역시 패널 가격 급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업계의 LG디스플레이(이하 LGD) 실적 전망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LGD는 영업손실 374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4367억원)보다 적자폭을 4000억원 가량 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3분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집계에 따르면 오는 4분기에는 영업이익 803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 유력하다. 예상대로면 LGD는 올 하반기 4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633억원으로 2분기 영업손실 5170억원을 냈던 것과 비교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그간의 체질 개선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D는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P-OLDE)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을 3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LCD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OLED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광저우 공장이 가동함에 따라 3분기 말 들어서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기존보다 배 이상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고객사인 애플의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P-OLED) 공급도 크게 늘어나 체질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LGD가 하반기 애플 '아이폰12'용 패널을 최소 1500만~2000만대까지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OLED와 POLED 두 부문에서만 약 4300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저가 공세로 고전을 지속하던 LCD 사업 부문 또한 최근 가격이 급등하며 이익 기여도가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V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10%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크기별로는 32인치가 15.8%, 55인치가 13.7%, 65인치가 6.9%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반기에 감소했던 TV 소비가 3분기 들어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패널 수요 부족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흐름도 TV용, IT용 모두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TV용 LCD 적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더 크고, IT용 LCD 이익은 예상보다 더 커서 턴어라운드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출처: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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