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사에 국산 메탈마스크를 공급해온 핌스가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본이 독점한 OLED 메탈마스크 시장에서 국산 제품 입지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핌스(대표 김영주)는 1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전략을 발표했다.
핌스가 생산하는 OLED 메탈마스크는 OLED 디스플레이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미세하게 적녹청(RGB) 픽셀을 증착할 때 사용하며 세계 시장에서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이 강자로 꼽힌다.
핌스는 자체 기술로 OLED 메탈마스크를 개발해 중국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공급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구멍을 메탈마스크에 뚫는 에칭 공정, 마스크를 증착 장비에 얹는 인장공정, 용접 공정을 일원화·내재화해 차별화했다.
핌스는 F-마스크, S-마스크, 하이브리드 마스크, G-마스크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F-마스크는 파인메탈마스크 스틱을 프레임에 부착하는 과정에서 틈새 발생을 막고 처짐을 방지하는 마스크다. 기존에 분리된 3종의 보조스틱을 일체화해 공정을 간소화하고 수율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S-마스크는 핌스가 자체 개발한 슬라이트 에칭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오픈마스크 대비 섀도 발생영역을 대폭 줄이고 공정 수율을 높였다. S-마스크와 F-마스크는 작년 마스크 매출의 39%와 32%를 차지한 주력 제품이다.
회사는 2017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9%를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378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194% 증가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23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의 약 60%, 70%를 확보했다. 세계 모바일과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주요 OLED 고객사의 양산 라인이 가동하면 회사 메탈마스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핌스는 빠르게 성장하는 OLED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와 중국에서 생산 설비를 증설할 예정이다. 2021년까지 현 매출 기준 800억원 수준의 생산능력을 15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중국 청두에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있고 우한에도 생산법인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중국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영주 핌스 대표는 “독자 기술 기반으로 차세대 OLED 마스크를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생산거점을 확대해 고객 대응력을 높여 국내외 신규 고객사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핌스는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5000원∼1만9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공장 확보를 위한 시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2일과 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9일과 10일 일반 청약 후 18일 목표로 상장할 예정이다.